비만인, 치주질환 위험 높다
체질량지수 30 이상땐 발병률 29% 증가
비만과 치주질환의 상관성을 입증한 대규모 분석결과가
최근 국제치과연구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Dental Research·이하 IADR) 총회에서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의 모니크 히메네스 연구원이
최근 마이애미에서 열린 IADR 총회에서 체질량지수(BMI)가
비만에 해당하는 30이상인 사람의 경우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치주질환이 잘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전문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히메네스 연구원은 비만과 치주질환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1986년부터 2002년까지
보건전문직건강조사(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에
참여한 3만6903명의 자료 16년치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비만에 해당하는 BMI 30이상인 경우
치주질환 발생률이 평균 2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허리둘레가 40인치(101cm)이상인 남성 역시
치주질환 발생률이 19%나 높았다.
그러나 BMI가 25이상으로 과체중이지만 비만은 아닌 사람은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치주질환 위험이 약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세 이상 노인들의 ‘허리-엉덩이 비(WHR)’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WHR 95 이상, 여성은 88 이상인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무려 6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히메네스 연구원은 “이 결과는 연령, 흡연, 인종, 운동, 식사습관,
당뇨병 등 치주질환과 관련된 다른 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상관성을 연구한 조사결과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같은 비만이라도 젊은 사람이
비만을 앓으면 노인보다 치아를 상실할 위험이 더 크다는
스웨덴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제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