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적은 노인 ‘외톨이’되기 쉽다
19개 이하, 틀니 사용 안할수록 더 위험
일본연구진, 4309명 추적조사
틀니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치아가 적은 노인이
히키코모리(사회부적응 외톨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최근 도호쿠대학 연구팀의 연구를 토대로,
치아가 적고 틀니를 사용하지 않는 고령자가
히키코모리 상태가 될 위험이 높았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치아 건강이 나쁘면 사람들과의 대화나 식사를 피하면서
외출할 기회 자체가 적어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적응자,
즉 히키코모리가 된다는 것.
일반적으로 치아건강과 대인관계에 대한 상관성은 많은 연구로 밝혀진 바 있다.
연구팀은 일본 아이치현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자 430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치아가 20개 이상 남은 사람과 19개 이하로 틀니를 사용하는 사람,
19개 이하인데 틀니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등
3그룹으로 나눠 4년 동안 추적조사를 했다.
그 결과 주 1회도 외출하지 않는 히키코모리 상태가 된 비율은
치아가 가장 많은 그룹이 4.4%인 반면,
19개 이하 틀니 사용그룹은 8.8%, 틀니를 사용하지 않는 그룹에서는
9.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65세부터 74세 그룹에서 치아가 19개 이하면서
틀니를 쓰는 사람과 치아가 20개 이상인 사람을 비교한 결과
틀니를 쓰는 집단의 히키코모리 비율이 1.78배 정도 높았다.
연구팀의 관계자는
“고령자에게 치아가 적고 틀니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칩거상태에 대한 위험을 높인다”며
“건강한 치아를 유지해야 히키코모리가 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