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은 프로바이오틱 ‘충치도 잡네’
구강내 산도 유지, 충치균 증식 막아 어릴 때부터 복용하면 치아건강 효과
최근 건강보조제로 각광 받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생균제)가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치의학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치과대학의 연구팀은 최근 프로바이오틱에 포함된
특정 균주가 충치균의 번식을 막는 데 뛰어나 효과를 발휘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이를 보도했다.
잘 알려진 대로 충치는 박테리아가 당분을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젖산의 산성에 의해 치아의 법랑질을 파괴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법랑질의 표면을 손상시키는 정도에서 시작해
치아 깊숙이 구멍을 만들면서 충치를 악화시킨다.
연구팀은 구강 내의 플라그를 채취해 기생하고 있는 스트렙토쿠코스 뮤탄스 균을 배양,
이에 프로바이오틱을 투여했더니 효과적으로 뮤탄스 균을 퇴치하는 것을 발견했다.
더불어 프로바이오틱은 박테리아가 탄수화물을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내뿜는 산성을 중화시켜 충치균이 구강 내에 서식하기 힘든 환경을 조성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팀의 오버트 버니 박사는
“구강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구강 내 산도가 적정 수준으로 유지돼야 하는데
프로바이오틱은 이를 효과적으로 돕는 역할을 한다”며
“건강을 위해 우리가 복용하는 프로바이오틱은 구강 내 나쁜 박테리아를 죽이고,
유익균을 활성화하는 기능까지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미 2008년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프로바이오틱이 함유된 우유를 매일 마시게 했더니
연구 시작 7개월 후 충치가 현전히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이가 어릴 때부터 프로바이오틱을 먹기 시작하면
구강건강에 훨씬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로렌스 호버먼 박사는
“치아와 마찬가지로 치아의 집이라고 할 수 있는 잇몸건강 역시
프로바이오틱으로 지킬 수 있는데,
치주질환 환자들에게 프로바이오틱을 투여한 결과
잇몸 염증과 출혈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