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벌리고 자면 충치 잘 생긴다
구강건조로 구내 산성도 높아져 낮은 베개 사용, 습도 유지 필요
수면 중 구강호흡이 충치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뉴질랜드 오타고 치과대학 연구팀이 치의학저널
‘구강 재활 저널(journal of oral rehabilitation)' 최신호에서
수면 중 구강호흡을 통한 구강 내 산성수치 변화가 치아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평균 연령 25.8세의 건강한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코를 클립으로 집어 수면 중 구강호흡을 하는 상태와
자연상태인 코로 호흡하도록 하는 상태로 나눠 구강 내 ph(산도)를 측정한 결과
코로 호흡할 때의 구강 내 평균 pH가 7로 중성이었던데 반해,
구강호흡을 하며 수면할 때는 평균 ph가 6.6으로 약산성을 나타냈다.
특히, 구강호흡을 하며 잘때는 ph가 일시적으로 3.6까지 떨어졌다.
치아 법랑질의 부식이 ph5.5이하에서 일어나기 시작하는 것을 고려하면
수면 중 구강호흡을 할 때 치아우식 위험이 상당히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일상에서의 구강 내 ph는 7.3이다.
앞서 구강호흡은 충치뿐 아니라 잇몸병, 염증, 설태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일 뿐 아니라
구취를 유발하고 얼굴형 자체의 변화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강호흡은 각종 이물질 및 세균이 바로 구강 내로 바로 들어가게 하는 한편,
입 속을 건조하게 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특히 구강 뿐 아니라 기관지, 폐 등도 차고 메마르게 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야기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구강호흡 증세가 심한 사람은 낮은 베개를 사용하고
가습기 등을 사용해 수면하는 공간의 습도를 충분히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증세가 심할 경우에는 치과의사 등 전문가를 찾아
치료장치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