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약은 인생역전이 아닌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수술
지금으로부터 약 6~7년 전 연에인들을 앞세워 수술 전,후
사진들이 광범위하게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또한 각종 메이크오버쇼가 상당한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화려하게 등장한 수술이 양약수술입니다.
제가 전공의 시절만 하더라도 양약수술이라 불리는 Two Jaw Surgary 는
수술의 난이도는 물론이거니와 그 준비과정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따라서 구강외과 전공의들 사이에서도 그리 환영받는 수술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언론과 광고의 힘으로 온 국민이 양약수술이란 단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외모의 대변신을 가져오는 수술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부터 6년이 지난 지금,
무분별하게 행해지던 양약수술의 부작용이 언론에 보도되고 상당수의 성형외과들이
양약수술 시장에서 슬그머니 발을 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걱턱과 중등도 이상의
안면비대칭의 경우 가장 효과적인 수술은 양약수술입니다.
신경과 큰 혈관을 손상시키지 않고 수술할 수 있는 기본 스킬이 뒷받침 되어야
하고 교합과 턱관절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외모의 변화 뿐 아니라 교합과 턱관절 기능의 개선, 이에 따른 자신감의 회복과
긍정적 사고 등 양약수술은 올바른 적응증에 올바른 수술과 교정이 진행된다면
반드시 필요한 수술입니다.
메이크 오버쇼에서 인생역전의 한 방식으로 행해지는 수술이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수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성이 떨어진다고 슬그머니 발을 빼도 되는
수술이 아니라 그 절실한 누군가에게 안전하게 수술을 할 수 있는 구강외과 선생님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연마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양약수술과 안면윤곽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치과의 숫자는 무척 적습니다. 또한
성형외과에 비해 규모도 작습니다. 마케팅 비용도 큰 차이를 나타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각자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치과계도 성형외과계도 모두 힘들다고 합니다.
이럴때일수록 보다 교과서적인 진료가 더 중요한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오늘도 무영등 아래서 땀 흘리고 있는 구강외과 선생님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어보고자 선뜻 칼럼을 작성해 보았습니다.